Mike Stilkey

책에게도 일정 수명이라는 것이 있죠. 너무나 많은 책들이 버려집니다. 미친 짓이에요. 제가 버려지는 책 위에 그림을 그림으로써, 책들은 예술 작품으로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 마이크 스틸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인터뷰 중


<2018 Book Tree Wonderland>


홍콩 타임스퀘어, 비버리힐스 도서관, 다보스 포럼 등 전세계 유수의 기관이 러브콜을 보낸 공공미술 아티스트, 마이크 스틸키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하면서 예술적인 북트리는 홍콩 타임스퀘어와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 영국 브리 스톨 시립 미술관,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 비버리힐스 도서관과 LA Art Show 등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정규과정에서 그림을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유투브 강의를 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마이크 스티키는 어렵고 불우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환상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화가들처럼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렸지만 우연히 헌 책 위에 그림을 그리고 특별한 영감을 받고 나서는 오래 시간을 견뎌낸 헌책과 빈티지 페이퍼 위에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책 위 에 그려진 인물과 동물의 몽상적인 표정은 보는 이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합니다. 마이크 스티키는 주로 거대한 규모의 북트리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가의 스튜디오 안에 비계(가설작업 대)를 세운 후 작업대에 올라가서 그림을 그립니다. 여러 층으로 설계된 작업대에 올라가 책 위에 회화 를 그리는 작가 특유의 작업 방식으로 인해 작품의 최상부부터 하단부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림을 북트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마이크는 로스앤젤레스의 헌책방, 플 리마켓 등에서 헌책을 모아서 분류하고 쌓는 작업을 합니다. 아무렇게나 쌓인 책더미 같아 보이지만 책 표지 위에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 미리 설계해본 작가의 철저한 계산이 반영된 배치입니다. 책더미 위 에 작가는 물감, 잉크, 색연필, 페인트 그리고 락카 등의 다양한 소재도 사용하여 풍부한 색감과 세밀한 묘사를 통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동물의 감정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책은 저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영감의 원천이자 예술적인 도구에요”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마이크에게 책은 작가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단순히 캔버스처 럼 예술적인 도구로 활용하는 것인지 실제로도 책을 많이 읽는지 질문했습니다. 작가는 하루 일과를 마 무리하고 잠들기 전에 늘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 가 잠에 들면 무수한 상상이 꿈처럼 펼쳐져서 자신의 영감 을 가득 채워준다고 합니다. 책은 작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표현도구이며 동시에 예술 적인 소재인 것입니다.


<From Arrested Motion>


Selected works